대만의 물 사정 - 수돗물 마셔도 되나?
대만의 수돗물 마셔도 되나?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마셔도 되는 물이지만, 마시면 안됩니다'
한국, 일본 등은 호텔의 물을 그대로 음수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수돗물을 받아 호텔에 비치된 전기주전자 등으로 커피도 마시고 차도 끓여마시는 것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대만은 그렇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웹사이트나 조사기관의 자료를 보면 대만은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나라로 분류하고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수질이 나빠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마시는 것은 둘째 치고 양치질 정도는 괜찮은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아시아에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은 한국, 일본, 싱가폴, 브루나이, 이스라엘, 홍콩뿐
수질 자체는 양호?
대만의 '환경보호국(環保署/환보서)'에서는 마셔도 괜찮다고 발표하고 있으며 음용수 수질조사 결과도 매년 좋아지고 있어 최근에는 99.9X%대의 합격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나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은
상수도 파이프의 노화가 한가지 이유입니다. 노화하여 균열이 가거나 파손된 부분이 많아 각 건물까지 음용수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섞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대만은 큰 강줄기가 하나도 없는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물이 귀합니다. 때문에 물을 커다란 물탱크에 담아두었다가 사용하는데 그
물탱크를 위생적으로 점검, 청소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이 부분에서도 위생상 문제가 발생합니다.
인터넷상에는 '대만에서 수돗물을 마시면 100% 배탈'이라는 내용이 나돌고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오히려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여행중 숙박하고 있는 호텔의 파이프 및 물탱크의 위생문제를 파악할 수 없고 배탈이 나서 여행이 엉망이 되는 일이 없도록
가능하다면 생수를 통한 수분공급을 추천합니다.
양치질이나 가글은 해도 될까?
마시지만 않는다면
양치질이나 가글을 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식당의 물이 유료?
대만에서는 식당 등에서도 물을 공짜로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식사하면서 물을 마시고 싶을 때에는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료수를 구매하여 마시거나 식사가 끝날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밖에나가 사서 마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는 처음부터 음료수를 갖고 식당으로 들어가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법 합니다. 그런데 타이완에서는 식당앞에
'禁帶外食(외부음식 반입금지)'라는 글자가 있다면 음료를 포함한 외부음식은 안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따로는 이러한 글자가 없음에도 갖고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들어갈 때 음료수를 점원에게 보여주고 안된다는 말을 듣게되면 밖에서 처분을 하고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음료, 술 지참가능하며 지참에 따른 비용부과가 없다는 유명 훠궈식당의 안내문
여행중 난감한 상황을 경험하고싶지 않다면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식당에서 외부음식반입이 안된다고 간주하고 계획을 짜는 것이 좋으며 방문하고자 하는 식당이 사전에 정해져있다면 관련 홈페이지나 문의를 통해 해당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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